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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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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실크로드를 가다](50) 스키타이 미술공예의 신비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www.kice.acㅣ경향신문 빼어난 조형문화… 어찌 야만·변방인가 기원전 수세기 동안 북방 유라시아 대륙을 풍미하던 스키타이의 문화, 특히 휘황찬란한 미술공예의 신비에 관해서는 아직껏 많은 수수께끼가 입방아를 찧고 있다. 필자는 일찍이 서구문명 중심주의에 의해 문명권에서 소외된 북방 유목기마민족 문화를 하나의 새로운 문명권으로 설정하면서 그 중심에 서 있는 스키타이 문화에 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그 현장 몇 곳을 돌아보기는 했지만, 유물을 종합적으로 관조할 수 있는 기회는 종시 차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차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스키타이관을 찾게 된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박물관 내의 미술전시관들은 관람객들로 붐비지만, 웬일인지 이 스키타이관만은 한산한 편이다. ..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49) 미술의 보고 에르미타주 박물관 정수일 |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www.kice.acㅣ경향신문 ㆍ피카소·세잔… 300여만점 불후의 명작들 탄성 근대 유물의 분포 밀도로 보면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마 세계에서 으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면적이 45.6㎢(서울 면적의 약 13분의 1)밖에 안 되는 곳에 250개의 각종 박물관이 있고, 거리마다에는 유적 유물과 볼거리가 올망졸망 붙어 있다. 그러나 그 백미는 단연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보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이 박물관이다. 해마다 260만명이나 찾는다고 한다. 문제는 어떻게 제한된 시간 내에 그 방대한 내용의 얼개라도 대충 알고 가는가 하는 것이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외경. 이틀간의 일정에서 첫날 반나절을 박물관 참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