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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상돈·김호기의 대화](4) 강우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ㆍ강우일 주교 “세상과 함께하는 게 교회, 사회에 관심갖는 건 당연” ㆍ이상돈 “종교 인구 많은데 윤리 낮아” ㆍ김호기 “대통령 종교 행위 신중해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운데)가 서울 중곡동 성당에서 이상돈(오른쪽), 김호기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김문석 기자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이상돈 교수(중앙대·법학)와 김호기 교수(연세대·사회학)가 그 네번째 자리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66·제주교구장)를 초대했다. 한국천주교의 행정적 대표자인 강 주교와의 ‘대화’ 초점은 한국 근현대사와 천주교의 관계, 물질적으론 풍요하지만 어느 때보다 정신적 허기를 느끼는 시대에 천주교, 나아가 종교의 역할, 그리고 4대강 사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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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
모을 집? 모을 집(集)!
새해를 맞으면서 어른들께 세배도 못 드리고 벌써 두 번의 설날이 지나갔습니다. 코로나의 확산이 시작되던 작년의 설날과, 듣지도 보지도 못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직계가족이라도 8인까지만 모일 수 있어 지나간 올 해의 설날입니다. 그렇게 친척이 많지 않아 예전에는 8인이라도 충분했는데 이젠 큰집의 직계가족만도 8인이 넘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도 8인이 넘었지요. 어차피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매번의 명절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일은 뜸해졌을 것입니다. 오늘도 코로나와 관련된 속보가 쏟아집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여전하고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가 더해졌습니다. 룸살롱과 클럽 등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 무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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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
담배가게 아저씨를 위하여!
다만 흘러다닐 뿐, 흐르고 흐르다 보면... — 임실 담배가게 아저씨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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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는 풍경
꽃이 있는 풍경(60)(2012.7.28)
주열이 저녁 챙기고 TV보며 마눌님 기다립니다, 충정로 어딘가 박시인님 공연이 있었다죠.. 지금쯤 뒤풀이가 한창일텐데 아마 내일 일찍 들어오시겠죠^^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 자리라 걱정은 않지만 늦는 남편 기다리는 아내의 심정 백 배 공감입니다. 남푠분들 일찍들 다니세요~ㅎ (2009년 7월 19일 괌, 사진에 히비스커스처럼 아내 마음 빨갛게 물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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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는 풍경
꽃이 있는 풍경(59) - 백수일기(2012.7.27)
백수생활 한 달이 지납니다, 바쁘지도 않은데 여유란 놈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그리 쉽게 나타날 놈은 아니겠죠? 시인님들의 말씀처럼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외로움을 견디는 일, 스스로 더 높고 외롭고 쓸쓸해질 때까지 이 뜨거운 여름날들을 견디고 또 견디고‥ (2009년 9월 6일 화성 조암 멱우지, 마눌님 문자대신 백수일기라도 써야 할 터...)
내가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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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에 대하여
[낮은 목소리로]이정희와 이정희
강광석|전농 강진군 정책실장다음(daum)에 ‘이정희’를 입력하면 많은 ‘이정희’가 나옵니다. 대학교수, 현대무용가, 연극인, 스포츠 선수, 기업인 등 다양합니다. 흔한 이름이죠. 제 인생에는 이정희가 두 명 있습니다. 학생시절 같은 과에 이정희 선배가 있었습니다. 1학년 때, 한 시대를 풍미한 민중가요 ‘가야 하네’를 처음 가르쳐준 선배입니다. 그는 모르는 노래가사가 없었습니다. 그는 후배들에게 가사를 불러주는, 말하자면 가사 도우미였습니다. 가사 도우미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노래의 흐름과 분위기, 노래하는 사람의 감정상태까지 파악해 때론 축약하고, 때론 음률을 섞어가며 추임새처럼 넣는 고난도 기술의 소유자였습니다. 고향이 부산이었고 재수를 했던 것 같고 살집이 풍부하고 얼굴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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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에 대하여
[낮은 목소리로]농민 울리는 비료값
강광석 | 전농 강진군 정책실장 며칠 있으면 3월입니다. 벌써 한 해 농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고추 모종은 하우스에서 잘 크고 있습니다. 논과 밭에 퇴비를 뿌리는 농민들도 있습니다. 보리를 간 농민들은 1차 웃거름을 주었습니다. 농기계 수리 센터에서 트랙터와 관리기를 손보는 농민들도 늘었습니다. 친환경 우렁이농법 신청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직 겨울 뒤끝인지라 마을회관은 붐빕니다. 후보자들 자신이 직접 쓴 것 같지 않은, 출판기념회에 동원되었을 책들이 나뒹굴고 명함이 수북이 쌓여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을 보고 마냥 웃습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이곳 시골에도 거센 정치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 말하는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제는 과거와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 말하는 통합진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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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에 대하여
[낮은 목소리로]사람이 사람에게 복무하는 세상
강광석 | 전농 강진군 정책실장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인 아픔은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은 사람관계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한 인생이 칭찬도 배려도 위로도 없이 메마른 잎사귀처럼 나부끼다 누구의 눈물도 없이 진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수없이 많은 어르신들이 자식들 없이, 친·인척들의 무관심 속에 설을 보냈습니다. 전화는 왔는지, 제사비용이나 용돈은 받았는지, 매년 받던 내복은 도착했는지, 이것저것 걱정하며 까치설날 저녁 8시, 안방 불이 꺼져 있는 이웃의 집들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동네 선배의 집이, 후배의 집이 홀로 계신 어머니의 찬 신음소리를 삼키며 정월 한풍을 견디고 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았고, 겨울밤은 잠들지 못했습니다. 한방에서 예닐곱명이 살던 시절, 싸래기 가래떡을 해서 서로 엉겨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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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에 대하여
[낮은 목소리로]‘농민 시름’ 먹고 크는 한우
강광석 | 전농 강진군 정책실장 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동네 앞 밭에서 배추는 한 해를 보내지 못하고 얼차려 받는 자세로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추파동에 놀란 정부가 한 포기 더 심기 운동을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추를 심은 농민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대파, 양파가 흙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요즘 시골에서 가장 어영부영 돈을 까먹는 것이 소입니다. 하는 일 없이 팽팽 놀면서 주는 밥은 어찌 또 그렇게 잘 먹는지 모릅니다. 소가 사료를 먹는 것이 아니라 사료가 소를 먹고 있습니다. 한우가 어찌된 일인지 양식만 먹습니다. 사료가 거의 100% 외국산입니다. 사료값은 국제 금융위기 이후 선물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올해만 30% 정도 올랐습니다. 내년 초 8% 인상될 요인도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