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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흔적 남기기/ Photo by Clemensjin

하늘 올려다 보기 아홉번째

2007년 1월 뉴질랜드 퀸즈타운

2011년 12월 28일 강릉 정동진해변

2011년 12월 28일 강릉 정동진해변

2011년 11월 12일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2010년 2월 제주 성산 일출봉

2009년 8월 16일 송도에서 바라본 인천대교

2012년 1월 8일 하동 일자르디노펜션

2012년 1월 8일 하동 일자르디노펜션

2012년 1월14일 동해강릉고속도로

2012년 1월 12일 울진 백암온천



새해 아침의 비나리[이현주詩]

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 아버지

해마다 주시는 새날이 온 땅에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하늘을 기르게 해주십시오.

우리 몸 속에 심어 주신 하늘 싹 고이 길러

마침내 하늘만큼 자라나

사람이 곧 하늘임을 스스로 알게 해주시고

칼의 힘을 믿는 이들에게는

칼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게 해주시고

돈의 힘을 의지하는 이들에게는

돈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알게 해주시고

부끄러운 성공보다 오히려

떳떳한 실패를 거두게 하시고

유명한 사람이 되기 전에 먼저

참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착한 일 하다가 지친 이들에게는

마르지 않는 샘을 가슴 깊이 파주시고

쓰러지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대신에

길 떠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게 하시고

올해에는 하늘을 품게 해주십시오.

가슴마다 작은 가슴마다

우주만큼 큰 하늘을 품고

한발 두발 세발

후회 없는 날을 걸어가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