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2일 우리집
2008년 5월 화성시 제부도, 2007년 8월 부산 용두산공원
2008년 설날의 에버랜드
2012년 1월 13일 울진 후포항
2004년 10월 브라질行 비행기에서
2012년 1월 29일 광양 농부네텃밭도서관
2008년 5월 화성시 제부도
2012년 1월 울진 온정면 향암미술관
2006년 12월 남양성모성지
2007년 7월 몽골 헨티가는 길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詩]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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