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이 기자 kye@kyunghyang.com
농촌진흥청은 19일 올여름 휴가 때 가볼 만한 농촌마을 1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휴가는 걷기와 체험 여행, 환경 친화적 여행,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정(公正) 여행 등 3대 요소가 중시되고 있으며 농촌마을 여행은 이 같은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마을 여행은 다채로운 풍광, 특산물, 향토음식 등 그린투어리즘을 즐길 수 있다. 경향신문은 16개 농촌마을을 풍경·길·먹거리·체험·전통 등 주제별로 나눠 5회에 걸쳐 소개한다.
■ 충주 재오개 하니마을
충북 충주의 재오개 하니마을과 경남 창녕의 가시연꽃마을, 충남 태안의 볏가리마을은 멋진 풍경과 자연을 간직한 마을이다. 올 여름 휴가철에 그린투어리즘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농촌마을이다.
■ 충주 재오개 하니마을
충북 충주의 재오개 하니마을과 경남 창녕의 가시연꽃마을, 충남 태안의 볏가리마을은 멋진 풍경과 자연을 간직한 마을이다. 올 여름 휴가철에 그린투어리즘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농촌마을이다.
지난해 충주 하니마을 벌꿀생태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벌집을 들어보이고 있다. | 농촌진흥청 제공
이 마을에서는 유리로 된 ‘누드벌통’에서 벌들의 생활을 관찰할 수 있다. ‘꼬꼬댁 닭장’에서 토종닭 알을 꺼내서 삶아 장식을 한 후 꾸러미를 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는 ‘토종알 꾸러미 만들기’, 토종 한우에게 여물을 직접 먹여 주는 ‘소여물 주기 체험’, 벌집에서 나온 천연 밀랍을 이용해 예쁜 ‘인형초 만들기’, 반달 모양으로 납작하게 빚어 기름에 지진 떡에 직접 채취한 꿀을 넣어 손수 만들어 먹는 ‘꿀수수부꾸미 만들기’ 등도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별난 체험이다.
하니마을은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가깝게는 수안보온천과 국립공원 월악산을 끼고 있다. 바다처럼 넓은 충주호와 월악산 비로봉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MBC 사극인 홍국영, 상도, 대장금, 주몽 등 인기 드라마의 뱃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충주호의 일출을 보고 인근의 월악나루에서 유람선을 이용해 월악산과 단양팔경을 둘러보는 것도 일품이다. 하니마을에서는 체험객들을 위해 숙소와 식사를 예약(하니마을 사무장 한순희 010-9599-6600)받고 있다.
가족 단위 또는 단체는 마을회관과 체험장에서 숙식이 가능하다. 마을 어귀에 있는 마을회관은 큰 거실 1개와 방 2개, 욕실 겸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있다. 숙박은 1인 1만원, 식사는 산채 정식과 비빔밥이 각각 6000원이다. 그러나 좀 더 나은 시설에 묵으려면 인근 수안보나 충주 시내로 나가야 한다.
■ 창녕 우포 가시연꽃마을
경남 창녕의 우포 가시연꽃마을(http://woopo.go2vil.org)은 우포늪 생태체험과 다양한 농촌마을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우포늪은 1억4000만년 태교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대의 자연습지로 1998년 람사르 협약에 따라 보존습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우포에는 맨발로 오세요’라는 송미령 시인의 시처럼 천천히 맨발로 늪지 주변을 걷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양파를 재배한 양파 시배지(始培地)와 ‘산토끼’ 노래비 방문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우포의 3대 비경인 새벽 물안개, 일출, 일몰을 직접 찍어 핸드폰,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꾸며 보는 것도 재미다.
태안 볏가리마을 생태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다. | 농촌진흥청 제공
■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2007년 원유 유출 사고로 절망에 빠졌던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http://byutgari.go2vil.org)은 농촌과 어촌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피해현장을 하나하나 닦아 낸 자원봉사자들의 손도장으로 제작한 희망벽화(2.7㎞)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볏가리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철 프로그램 중 하나는 ‘독살에서 고기잡기’가 있다. 돌담을 쌓아 밀물 때 들어 온 물고기를 잡는 태안지역 전통의 고기잡이 방식으로 특별한 낚시도구 없이도 독살에 갇힌 우럭 등의 물고기를 잡아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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