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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흔적 남기기/꽃이 있는 풍경

꽃이 있는 풍경(33) - 2009년 이 맘 때의 봄


4월 한 달간의 주말스케줄이 다 채워졌습니다.
그리 바쁘게 사는 것 별론데 하면서도
갈 곳도, 할 일도 너무 많은...
내 인생에서 이렇게 살 팔자도 있었구나 생각하니 웃음이 납니다.
오늘에야 그 유명한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무려 652쇄.
생각지도 못하던 아픈 구석구석을 콕콕 찌르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해줘야 알아듣는 건지,
그 시인들의 외마디 비명들은 시에선 알아들을 수가 없는건지?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마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는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에서》
(2009년 4월 김난도교수의 그 서울대 교정입니다. 3년 전의 봄이나, 지금의 봄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