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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의 풍경엽서

류철의 풍경엽서_여든여덟번째


그 희고 눈부신 것을 온통 이마에 받쳐들고
측백나무 하나 부러질 듯
벌서고 있는
어린

대책도 마련 없는
이 그리움의 적설량

폭설 - 복효근


대책도 대안도 없던 그날의 폭설
그저 먼 산 보고 입 벌린 채
내리는 만큼의 눈을 맞으며

그대 있는 곳에도 눈이 내릴까

어찌보면 참 가엾기도 한 걱정 하나


한계령 _ 2011, 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