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욱 | 건축가·일러스트레이터
차가운 계절이 돌아옵니다. 광화문도 곧 겨울을 맞이할 겁니다. 광화문에는 딱히 갈 곳이 많지 않습니다. 만날 가던 곳을 또 가게 되지요. 그래도 지루함은 없습니다. 시간의 퇴적층이 희미하게나마 쌓인 거리는 그 자체로 즐거운 장소입니다. 잘 찾아보면 구석구석 이야깃거리가 많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끌벅적한 대형 커피집에서 가장 난방이 안되는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사실 그곳이 제일 조용합니다. 창밖의 풍경은 늘 비슷하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는 생각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나는 한 해 동안 잘 머물러 있었구나’하고 위안을 하지요.
입력 : 2010-10-28 21:36:17ㅣ수정 : 2010-10-28 21:36:18
차가운 계절이 돌아옵니다. 광화문도 곧 겨울을 맞이할 겁니다. 광화문에는 딱히 갈 곳이 많지 않습니다. 만날 가던 곳을 또 가게 되지요. 그래도 지루함은 없습니다. 시간의 퇴적층이 희미하게나마 쌓인 거리는 그 자체로 즐거운 장소입니다. 잘 찾아보면 구석구석 이야깃거리가 많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끌벅적한 대형 커피집에서 가장 난방이 안되는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사실 그곳이 제일 조용합니다. 창밖의 풍경은 늘 비슷하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는 생각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나는 한 해 동안 잘 머물러 있었구나’하고 위안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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