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욱| 건축가·일러스트레이터
개인적으로 지난 몇 주간은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괴로움들이 내게 온 것 같았지요. ‘10분만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고 싶은’ 소망만이 가득했습니다. 도망간다고 해결되는 건 없을 겁니다. 나의 부재로 누군가가 대신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미안합니다. 혹은 내가 없어도 세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돌아가는 것도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어차피 사는 건 상처받고 치유되는 과정의 반복일 겁니다. 한숨을 크게 내쉬고 마음속으로 기합을 넣은 다음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화암사에 다시 한 번 가봐야지.”
전국에는 화암사가 몇 있는데 여기서의 화암사는 전북 완주에 있는 겁니다.
전국에는 화암사가 몇 있는데 여기서의 화암사는 전북 완주에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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