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흔적 남기기/꽃이 있는 풍경

꽃이 있는 풍경(18) - 꽃 핀 강둑에 홀로


江上被花惱不徹[강상피화뇌불철]
온통 꽃에 덮여 갈 수 없는 강둑 길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가슴 벅찬 이 소식을 전할 곳도 없어
走覓南?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서둘러 남쪽 마을로 술친구 찾아 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그마저 열흘 전에 술 마시러 나가고 침상만 덩그렇네 - 杜甫[두보]
페이스북 친구의 글에서 본 두보의 韓詩에 마음이 설렙니다.
앞다투어 피어날 남쪽의 꽃들에게 안부를...
(2007년 4월 제주 우도의 유채꽃, 나도 남쪽 마을 술친구 찾아 가야할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