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욱|건축가·일러스트레이터
바다를 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냥 서서 보는 것과 어디 들어가서 보는 것. 각각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추위나 더위 등의 기후적인 요소들은 배제해 봅니다.
우선 그냥 서서 보는 것. 대자연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집니다. 인간의 존재가 모래 한 알 정도로 느껴집니다. 자연의 위대함이 다가옵니다. 조금 고독하기도 합니다. 우주의 긴 시간 가운데 한 사람의 생애는 찰나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어디 들어가서 보는 것. 건물 안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조금 만만합니다. 건축은 대개 우리 편입니다. 그런 만큼 바다와는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같은 공간에 다른 사람이라도 있다면 어쩐지 바다를 공유한다는 생각이 들어 서운합니다. 무엇보다 인간도 건축도 영원하지 않을 것을 잘 알지만, 그 순간만은 스스로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느낍니다.
ⓒ 경향신문 & 경향닷컴
우선 그냥 서서 보는 것. 대자연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집니다. 인간의 존재가 모래 한 알 정도로 느껴집니다. 자연의 위대함이 다가옵니다. 조금 고독하기도 합니다. 우주의 긴 시간 가운데 한 사람의 생애는 찰나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어디 들어가서 보는 것. 건물 안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조금 만만합니다. 건축은 대개 우리 편입니다. 그런 만큼 바다와는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같은 공간에 다른 사람이라도 있다면 어쩐지 바다를 공유한다는 생각이 들어 서운합니다. 무엇보다 인간도 건축도 영원하지 않을 것을 잘 알지만, 그 순간만은 스스로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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