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설운 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 곳 말이예요《송창식노래 '선운사'》
같은 落花에도 이형기시인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했습니다.
님이 떠나든, 님을 붙잡든 계절의 순환에 봄은 벌써 이만큼...
(2009년 3월 고창 선운사, - 지금 쯤 동백은 어디서 피고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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