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짱열차 여행, '산소호흡기' 나눠주는 순간부터 절정 |
[칭짱열차 타고 티베트 가는 길 ②] 열차 밖 비경 |
※ 여름휴가로 다녀온 티베트 열차 여행. 티베트로 향하는 세계 最高의 고원을 유유히 달리는 열차, 이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세간의 화제인 칭짱 열차의 모든 것을 CBS 김필원 아나운서가 생생하게 전한다. 기사를 읽는 동안 여러분은 이미 프런티어! (글 싣는 순서) ① 칭짱열차는? / ② 칭짱열차 밖 비경 / ③ 칭짱열차에서 만난 사람들 / ④ 칭짱열차 음식 퍼레이드 / ⑤ 관광객의 천국 티베트 ‘라사’ “높으니까 경치가 특이하고, 멀리 떠나는 나의 첫 여행이니 신기할 수 밖에…” 열린 마음으로 함께 열차를 타봅시다! 열차가 출발하기 시작했을 때 승객들의 표정은 상기됐다. ‘이제 진짜 가는 거야!’ 이런 마음이었겠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노래가 귀에 흐른다고 생각하고 눈을 크게 뜨시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것만은 꼭 말해주고 싶은데, 칭짱열차에서만 찍은 사진들이 천장이 넘었다는 것. 차창밖으로 돌아나가는 강과 산. 그 사이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 우리네 시골 풍경과 다르지 않지만 양이나 말을 방목하는 유목민들을 만날때는 시선을 떼지 못한다. 알프스가 이럴까. 내가 보고싶던 양들이다. 아무리 줌을 당겨 찍어도 양들의 얼굴이 안보인다. 그렇지만 어떤가. 처음에는 해발 1300미터정도로 표시되던데 올라간다는 느낌도 없이 어느새 고도가 4천미터까지나 올라가 있다. 그러면서 어느덧 산들의 모양도 바뀌어 간다. 들판 색깔도 달라지고. 만 하루가 되기 전에 얼굴을 보여주는 칭하이 호! 여름에 피서지로 그만이란다. 저 멀리 칭하이 호가 가까이 오고 있다. 하늘에 또 호수가 있네! 마흔 여덟 시간의 기차여행 하이라이트는 산소호흡기를 나눠주기 시작하는 36시간 이후부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사진기 찰칵거리는 소리에 아침부터 시끄러워 잠을 못잔다. 큰바위 얼굴들이 여기 다있다. 히말라야 자락들이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는데 연유를 머리에 뒤집어 쓴 듯한 설산들. 보기엔 매끈해 보여도 저기 올라가려면 힘들겠지? 내가 보기엔 죄다 K2처럼 보인다. 이 지점을 꼭 기억 하시라. 이 사진 찍고 싶어도 못찍는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탕글라’. 여기가 해발 5000미터 가까운 하늘열차의 최고점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니’ 라는 장면에 이 사진을 갖다 쓰면 되지 않을까. 아무효과 없이 그냥 찍은게 이정도니 사진 좀 찍는다 하는 사람들 여기서 작품 안나오기가 더 힘들다. 여기서 또다시 tip! 눈만한 카메라는 없다.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게 약 1.5배이상 좋다는 점. 참! 사진기 메모리는 아직도 남아있는 거지? ※ 김필원 아나운서는 CBS 음악 FM(93.9 MHz) '김필원의 FM매거진'(월-일 06:00 - 09:00)을 진행하고 있다. 승인일시 : 2006-09-29 오전 9: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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