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의 음악편지 (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종민의 음악편지]동티베트의 사랑 노래, 캉딩정가 이종민 전북대 교수·영문학 중국 캉딩(康定)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인류 최고(最古)의 교역로 차마고도! 그것의 일부를 볼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나선 여행인데 그렇게 멀고 험할 줄은 몰랐습니다. 해발 2500m에 위치한 티베트와 쓰촨 간 교통의 요지로 청두(成都)에서 버스로 여섯 시간, 실제로는 빙판길 때문에 가다 서다를 계속하여 열 시간 넘어 조바심과 두려움에 시달려야 도달할 수 있습니다. 고단한 여정 자체가 삶이었던 차마고도 마방들의 자취를 찾아보는 여행이라지만 초조와 긴장의 연속으로 마음마저 뻐근했습니다. 그러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그곳이 그리운 것은 또 무슨 변덕일까요? 제2의 주자이거우(‘산은 황산이요 물은 구채구라’는 그 구채구!)라 불리는 해발 3700m..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