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과제는 많이 늦었습니다.그동안 봄이 한창이라꽃 속을 헤메고 다녔는가
이제서야 정신차리고 보니 벌써 계절은여름으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모레면 하동에서의 오프라인 수업인데더 늦기 전에 밀린 과제부터제출해야
내일 하동으로의 발걸음이가볍겠지 그런 생각으로 강된장과 호박선 시작합니다.
강된장,그냥 된장하고 호박 넣고볶으면 되겠지 그랬는데 한식요리는 무엇하나쉬운 것이 없는게
적어도 주부가 아닌다음에야제가 직접 만들려니그렇습니다.
호박선도 만만치가 않아서 한식조리사 공부할 때 제일 애먹었던 요리였고 실기시험에 호박선 출제되면
아예 포기하는 것이 마음 편할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다행히제가 봤던 시험에서는
첫번째는 섭산적과 두부조림, 두번째 합격할 때는 더덕구이와 생선찌게가 출제되었습니다.
그냥 운이 좋았던 것이지 모든 분들이 다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니 혹시 도전하는 분이 계시다면
제 마음 아실 것입니다^^
제가 만든 호박선은 한식조리사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이슬비쌤의 호박선과는 조금 틀리지만
호박선을 그만큼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여러분은 참고로만 하십시요.
우선 재료준비입니다. 집에서야 그러지 않겠지만저는음식재료 손질해서 한 번에 모아두고 시작합니다.
강된장 : 호박 3개, 두부 한모 반(550g), 양파 2개, 청양초 3개, 마늘 3톨, 달래, 들기름 3T,조선된장 2컵,멸치육수 2컵
호박선 : 호박 2개, 쇠고기 200g,건표고 5개, 홍/청고추 각 2개, 당근 반토막, 달걀 1개, 대파/마늘 약간, 후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실고추, 잣, 소금, 겨자가루, 식초, 백설탕, 식용유 (시험에는 석이버섯도 있는데 여기선 패쓰~)
호박선에 쓸 호박은 소금물에 담궈두기 전미리 어슷하게 썰어 가운데 홈을 내줍니다.
(시험에서는 4cm크기에 1cm 간격 홈 3개)
이렇게 소금물에 담궈두어야 부드러워져서 나중에 속을 넣을 수 있답니다. 옆에 건표고도 미지근한 물에 불려둡니다.
강된장부터 만들기로 했습니다.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깍뚝썰기한 호박을 넣고 볶습니다.
호박이 적당히 익었을 때 양파를넣어 볶구요...
두부도 손으로 으깨서 넣고 레시피에는 없지만 집에 있는 달래와제일 중요한 된장도 넣어 타지않게 계속 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미리 준비한 멸치육수를 조금씩 넣어가며 호박과 양파가 으스러질 때까지 또 볶습니다.
드디어 완성!
더 볶았어야 했는지는 몰라도 이렇게만 먹어도 맛있겠다는 마눌님의 품평, 저희 집 몇 달 먹을 분량도 되겠답니다^^
이젠 호박선! 표고와 당근을 얇게 채썰었습니다,
벌써 지쳐서시험에서 제시하는 규격은 무시, 제 생각대로 마음대로 가고 있습니다^^;
당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기름에 볶고쇠고기도 가늘게 채썰어둡니다.(두꺼우면 호박 속에 넣을 수가 없답니다.)
실고추와 잣,홍/청고추도 데코레이션을 위해 준비해두고 파/마늘 다져서 쇠고기, 표고, 당근 채썬 것과 섞어...
(홍/청고추는 시험재료에는 없습니다.)
참기름, 깨소금, 후추와 함께 버무립니다,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을 거인데...침을 삼켜가며^^;
요리 삼매경...처음에는 젓가락으로 속을 넣다그냥 손으로 속을 넣어버립니다. 시험장에서는 절대 금지, 바로 퇴장!!
게다가 초보의 최대 약점, 학원에서의 레시피와 실기요리책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자, 호박 속을 다 채웠으니 이제 쪄내기만 하면 됩니다!
쪄낼 냄비에도 약간의 물에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해주고 이제는 뚜껑 덮고 기다려야 할 시간...(물이 조금 많네요.)
아! 이게 끝이 아닙니다, 겨자가루를 되직하게 물에 풀어서...
찜통 뚜껑에 올려놓고 숙성을 시켜야 하고,0.1cm두께에 2cm길이로 황백지단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찌긴 했지만 부드러워서 먹기는 좋더라는...각종 고명올리고 겨자에 식초, 설탕 넣어서 겨자장까지 만들면...
이제 진짜 완성! 다시 해봐도 어렵습니다. 이걸 시험에선 35분 주고 만들라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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