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낱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 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주요한詩 '빗소리'》
새학기의 시작입니다,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그 첫 날, 반가운 손님처럼 봄을 재촉하듯 비가 옵니다.
(2010년6월 한택식물원 - 연휴, 모처럼 빈둥거립니다, 꽃이름?몰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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