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향의 그림으로 읽는 철학](11) 폴 고갱 ‘신의 아이’
이주향 | 수원대 교수·철학 ㆍ불행한 ‘문제적 인간’들의 성모 폴 고갱 ‘신의 아이’, 테 타마리 노 아투아(Te Tamari No Atua), 캔버스에 유채, 92*128㎝, 1896년, 노이에 피나코테크, 뮌헨 대부분의 우리는 그럭저럭 사회에 적응하며 삽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관을 내재화하면서 피상적으로 사는 거지요. 그러나 그렇게 살 수 없는 사람들, 소위 ‘문제적 인간’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지요? 잘 먹고 잘 살아도 늘 허기진 느낌, 누릴 거 다 누리고 살아도 홀가분하지 않은 느낌, 도시라는 거대한 감옥에 갇힌 죄수 같은 느낌, 그 느낌 속에서 숨 쉬는 직관의 불씨를 살리는 사람들 말입니다. 현자일 수도 있고, 예언자일 수도 있고, 예술가일 수도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