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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진(06)/밀양 표충사 가는 길
하늘사진(05)/울란바토르 하늘
[주영하의 음식 100년](25) 청어과메기-껍질 벗긴 쫀득한 속살의 유혹 주영하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홍길동의 저자 허균(1569~1618)은 조선 최초의 미식서인 을 썼다. 이 책에서 “네 종류가 있다. 북도에서 나는 것은 크고 배가 희다. 경상도에서 나는 것은 껍질이 검고 배가 붉다. 호남의 것은 조금 작다. 해주에서는 2월에 잡히는 것이 맛이 매우 좋다. 옛날에는 매우 흔했으나 고려 말에 쌀 한 되에 오직 40마리밖에 주지 않았으므로, 이색이 시를 지어 이를 한탄하였다. 난리가 나고 나라가 황폐해져서 모든 물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귀해졌다고 했다. 명종 이전만 해도 쌀 한 말에 50마리였는데, 지금은 전혀 잡히지 않으니 정말로 괴이하다”고 했다. 바로 청어(靑魚)를 두고 자신의 미식경험을 쓴 내용이다. 알다시피 청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수온이 2~10도인 저층 냉수대에서 ..
[이주향의 그림으로 읽는 철학](36) 렘브란트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 이주향 | 수원대 교수·철학 ㆍ에로스보다 진한 우정 종종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을 봅니다. 다윗이 누구에게나 빛나는 생의 주연이었다면, 요나단은 생각할수록 빛나는 조연이었습니다. 다음 대에 왕이 되어야 할 왕자로서 요나단은 자기보다 빛나고 있는 친구 다윗을 질투할 만도 한데 그는 오히려 아버지의 질투로부터 친구 다윗을 보호하고, 다윗을 위로하며, 다윗과 깊은 우정을 나눈 인간 중의 인간이었습니다. 렘브란트의 저 그림은 사울왕의 질투로 목숨이 위태롭게 된 다윗을 요나단이 사울왕 몰래 빼돌려 떠나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그림입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남자가 요나단입니다. 친구를 위로하는 따뜻한 손이 듬직합니다. 그런데 요나단이 생각보다 나이 들었지요? 우정을 아는 듬직함을 그리기 위해 렘브란트는 요나단의 표..
[리뷰]샤넬과 스트라빈스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ㆍ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본 예술과 불륜의 경계 영화 의 초반 20분은 20세기 전반 예술계 최대의 스캔들 혹은 혁명이 벌어진 장소로 관객을 안내한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이 초연된 1913년 파리 샹젤리제 극장. 지휘자는 “멜로디는 잊고 리듬을 타. 차이코프스키, 바그너, 스트라우스는 잊어. 전에 들은 음악은 다 지워버려”라고 악단을 독려하지만, 광폭한 불협화음과 기괴한 춤사위에 놀란 ‘점잖은’ 관객들은 공연 시작 3분도 안돼 야유를 보내며 퇴장한다. 기대에 차있던 러시아 출신 망명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와 그의 아내는 절망한다. 그러나 난장판이 된 객석에서 흥미로운 표정으로 무대를 지켜보던 한 여성이 있다. 최고의 디자이너이자 시대의 아이콘..
하늘사진(04)/헨티가는 길 2nd
[김용민의 그림마당]2011년 8월 25일
하늘사진 연작(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