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88)
[체험! 공정여행 메콩강을 가다](上) 버마 양곤·바간·낭쉐 양곤·바간·낭쉐 | 글·사진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ㅣ경향신문 ㆍ긴 호흡 느린 걸음! 명상에 잠긴 나부처의 미소를 보다 버마의 옛 수도 양곤에 있는 흘라잉 마하시 위빠사나 명상 센터에서 지난달 31일 여행 참가자들이 어깨에 슈(Shew)를 두르고 점심식사 전에 기도를 드리고 있다.‘인연(因緣)이 있어야만 올 수 있다’는 버마는 수천개의 파고다와 깨끗한 호수가 있는 금빛 불교의 나라다. 버마는 동남아시아의 최대 국가로, 면적이 한반도의 3.5배에 이르지만 아직 외국인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 군부 독재가 40년 이상 지속되면서 버마는 가난하고 폐쇄적인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수천년 된 역사 유물과 깨끗한 자연, 그리고 버마인들의 순박함만큼은 감탄을 자아낸다. ‘아시..
“말러교향곡은 내면을 흔드는 마술” 문학수 선임기자 sachimo@kyunghyang.com ㆍ지휘자 성시연, 말러를 말하다 ㆍ그가 겪은 세기말 불안감…현대인 파편적 삶과 통해 ㆍ4일 예술의전당서 ‘대지의 노래’ 공연 올해 음악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말러’다. 탄생 150주년을 맞은 작곡가 말러를 전면에 내세운 연주회가 국내에서만 20회 남짓 이어질 예정이다. 테이프를 끊는 이는 지휘자 성시연(34). 미국 보스턴 심포니와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를 겸하고 있는 이 젊은 지휘자가 4일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교향곡 ‘대지의 노래’가 올해 펼쳐질 ‘말러 향연’의 첫 무대다. 이른바 ‘말러리안’으로 불리는 충성도 높은 애호가층을 거느린 세기말 작곡가 말러. 지난 2일 서울시향 음악감독실에서 만난 지휘자 성시연이 말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
말러 교향곡 ‘부활’로 되살아나는 ‘5월 광주’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ㆍ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공연 ㆍ시민 400명 모여 5악장 합창 오스트리아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제2번-부활’이 5·18 전야에 광주 전남도청 앞에서 ‘부활’한다. 전국 각지에서 광주에 모일 시민들의 입을 통해서이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말러 교향곡 ‘부활’의 5악장 합창 부분을 400명 시민 합창단의 목소리로 되살린다. 광주시향은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선발할 시민합창단과 함께 5월17일 저녁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말러 교향곡 ‘부활’의 4·5악장을 공연하기로 했다. 시향 연주자들을 포함하면 500명 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선율이 5·18 전야 전남도청 앞을 채우게 된다. 구스타프..
블루 노트, 재즈 명반 모음집 출반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지난해 70주년을 맞은 블루 노트는 재즈 역사에 기록되는 명반을 다수 남겼다. 특히 50~60년대 내놓은 음반들은 음악적으로 진보했고 대중에게 사랑받은 걸작이 많았다. 블루 노트의 전설적인 명반 25장을 모은 ‘컬렉터스 에디션’이 나왔다. 국내 재즈 평론가의 추천과 음반 판매량을 참고해 선별했으며, 하드밥 시대의 명반에 집중됐다. 캐넌볼 애들리의 ‘Somethin’ else’는 마일스 데이비스, 행크 존스, 아트 블래키 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힘을 합친 음반이다. 당대의 재즈 뮤지션들은 이처럼 서로의 연주에 품앗이하며 음반마다 각기 다른 색을 입혔는데, 이번 에디션에 포함된 존 콜트레인의 ‘Blue train’, 덱스터 고든의 ‘Go!’, 셀..
‘탄광촌 화가’ 3년 만에 나들이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ㆍ황재형 개인전… 5일부터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탄광촌 화가’ 황재형(58)이 3년 만에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다. 5일부터 열리는 개인전에서 태백의 자연과 경관, 탄광촌 사람들의 삶을 그린 60여점을 선보인다. 황재형 ‘산허리 베어물고’(캔버스 혼합재료, 162.2X112.1㎝ ) | 가나아트센터 제공“광부의 집, 바닥에 구르는 돌멩이 하나, 나무로 만든 욕실용 슬리퍼 하나도 사사로이 보이지 않아요. 무심한 사물의 존재감이 내게 다가와요. 아무 데서나 들썩 주저앉아 기쁘게 그립니다.” 1일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난 황씨는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그는 “예전에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걸 방해하면 ‘정신 사납다’고 내쫓았는데, 요즘은 그리는..
인종·종교·영토 분쟁 등 ‘장벽에 갇힌 세계’ 이청솔기자 taiyang@kyunghyang.comㅣ경향신문 동독·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년이 흘렀다. 그러나 분쟁을 상징하는 많은 장벽이 여전히 세계 곳곳에 남아 있다. 최근 들어 시작된 갈등으로 새롭게 장벽이 설치되고 있는 지역도 있다. 중동분쟁의 상징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장벽부터 국부의 원천을 지키기 위한 ‘석유 장벽’, 곳곳에서 세워지고 있는 밀입국 방지용 장벽, 냉전체제의 유물인 한반도의 휴전선까지…. BBC 방송은 지난 5일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갈등의 상징이 된 세계의 장벽 12곳을 소개했다. ①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장벽 = 이스라엘은 2002년부터 요르단 강 서안지역과 가자 지구, 동예루살렘 등 팔레스타인 영토와의 경계선에 장벽을 쌓기 시작했다. 울타리,..
[체험! 공정여행 메콩강을 가다](下)태국 치앙라이 반 로르차 글·사진 설원태 선임기자 solwt@kyunghyang.comㅣ경향신문 ㆍ춤과 음식…마음을 나눈7일간의 동행 아카족 여성들이 ‘착한 여행자’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춤을 추고 있다. 일부는 긴 막대기를 땅에 대고 춤추었고 일부는 꽹과리 같은 것을 부딪치며 소리를 냈다.‘착한 여행’ 태국 방문단은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반 로르차에 있는 아카족 마을, 메파 루앙 문화예술공원,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의 차 재배단지 등을 둘러보았다. ‘치앙라이 마을식당’에서는 태국 요리를 직접 만들어 점심을 해결했고, 메파 루앙 문화예술공원에서는 현 국왕의 모친이 펼친 숭고한 선행을 배웠으며, 왓 롱쿤 사원(백색 사원)에서는 대다수의 황금색 사원들과 다른 백색 외벽의 신비로움을 느껴보았다. 태국 여정의 막바지에는 방콕의 왕궁, 차오..
[체험! 공정여행 메콩강을 가다]코끼리 똥 삶고 말리면? ‘착한 종이’ 된대요 글·사진 설원태 선임기자 solwt@kyunghyang.comㅣ경향신문 ㆍ(上) 태국 북부도시 람팡·메캄퐁 마을 ‘아시안 브릿지’와 함께 하는 ‘착한여행-메콩강 시리즈’ 태국편은 태국의 북부지방에 초점을 맞추었다. 착한여행 참가자들은 인천에서 방콕행 비행기를 타고 6시간 날아갔다. 도착한 날 저녁 방콕의 후아 람퐁(Hua Lamphong)역에서 다시 밤열차를 타고 11시간가량 달려 다음날 아침 북부도시 람팡(Lampang)역에 도착했다. ‘착한 여행’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코끼리 똥 종이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착한여행 태국 방문단은 정우식씨의 4인 가족을 비롯해 모두 여섯 가족과 개인 참가자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일정은 람팡 코끼리 보호센터 관람 및 체험, 메캄퐁 마을 민박(홈스테이), 치앙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