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88) 썸네일형 리스트형 [낮은 목소리로]농산물은 공공재다 강광석 | 전농 강진군 정책실장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3위를 기록했는데 주범이 농산물값 폭등이랍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농산물값이 예외품목 없이 폭락한 6월 중순에도 물가가 4% 올랐는데 농산물값이 폭등한 지금도 4% 정도 올랐다고 하니 말입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관리 경제장관회의라는 것을 했습니다. 물가를 잘 관리하지 못해 혼난 장관들이 대통령의 명을 받고 1주일마다 회의를 한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부청사에서 회의를 하지 않고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했습니다. 이른바 ‘푸성귀 물가 잡기 대책회의’인 셈입니다. 배추값이 보름 사이 2배 오르고, 상추가 3배, 열무가 2배, 오이와 호박이 3배 이런 식입니다. 농산물 생산·수급 예측 시스템을 정밀하게 보완하고.. 여름 하동에 오시려거든, 푸른 들판 가득 담으러 오시라 하동 | 글 오광수 기자·사진 박성배(사진작가) oks@kyunghyang.com 여름은 대개 휴가로 기억된다. 이 땅에서의 휴가는 운명적으로 짧고 강렬할 수밖에 없다. 꽉 막힌 도로, 넘쳐나는 사람, 살인적인 물가…. 그래도 1년에 한 번 대개의 사람들은 이맘때면 짐을 싼다. 당장은 고통스러워도 추억을 쌓기 위해 떠난다. 결국 한 장의 사진으로 남지만 ‘그해 여름 어디 있었다’ ‘휴가 때 어딜 다녀왔다’는 중요한 스펙이기 때문이다. 경남 하동은 그러한 ‘여행스펙 쌓기’에 더없이 좋은 휴가지다. 누군가 지리산을 얘기하거나 섬진강을 얘기할 때 뒤로 물러나지 않아도 된다. 또 문학작품을 논할 때나, 숨은 맛집을 얘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섬진강이 휘돌아 흐르는 하동은 벚꽃길과 야생차, 섬진강.. [농촌진흥청 선정 ‘가볼만한 농촌마을’](5) 뗏목·황토구들 체험 “더위야 가라”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 강원 인제 냇강마을 “앞사공 뒷사공 물조심하게…. 뗏목 타고서 술잔을 드니 설움이 다 풀어지네.” 백두대간의 지맥인 대암산(해발 1304m)이 병풍처럼 둘러서 안온한 느낌이다. 도도히 흐르는 소양강 상류의 인북천은 청량감을 더해준다. 칡소, 뒹소 등 크고 작은 폭포와 용늪 등 비경을 간직한 대암산 자락이 인북천에 닿는 지점에 고즈넉한 산골 농촌마을이 살포시 둥지를 틀었다. 강원 인제군 북면의 ‘냇강마을’을 찾은 피서객들이 뗏목타기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인제군 제공이곳이 바로 뗏목체험으로 이름난 강원 인제군 북면의 ‘냇강마을’이다. 이곳을 찾으면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이어가는 산촌 주민들의 후덕한 인심에 감탄하며 먼저 속세에 찌든 마.. [농촌진흥청 선정 ‘가볼 만한 농촌마을’](4)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과거로의 여행’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 경북 경주 세심마을 청산(靑山)이 빙 둘러 서 있다. 유수(流水)가 쉼없이 노래한다. 마음의 묵은 때가 홀연히 씻기는 듯하다. 구름처럼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다. 경북 경주의 세심(洗心)마을이다.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1491~1553) 선생은 경치가 빼어난 세심마을 주변을 사산오대(四山五臺)라고 불렀다. 사산은 마을을 둘러싸고 우뚝 솟은 화개산·자옥산·무학산·도덕산 등 4개의 산을, 오대는 마을 앞 옥계천 주변의 세심대·관어대·탁영대·징심대·영귀대 등 경관이 수려한 곳을 말한다. 경북 경주시 세심마을 체험프로그램의 하나인 과거시험 무과에 응시한 어린이들이 활쏘기를 겨루고 있다. | 경주시 제공세심마을 주변에는 유네스코 .. [농촌진흥청 선정 ‘가볼 만한 농촌마을’](3) 느림·올레·둘레…길에서 찾은 여유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전남 완도군 청산도 빨리 가려 해도 도저히 속도를 낼 수 없단다. 길이 험해서가 아니란다. 아름다운 풍광이 너무 많아 발길을 재촉할 수 없는 섬이 있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다. 청산도는 영화 로 스타섬이 됐다. 돌담이 구불구불 이어진 황톳길이 주요 배경이 됐다. 등짐을 멘 아버지 유봉과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의붓딸 송화, 북을 등에 멘 동호. ‘진도 아리랑’을 절창하며 언덕을 내려오던 그 길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바로 그 옆에서 인기 드라마 가 촬영됐고, 그 세트가 그대로 서 있다. 21일 청산도 제1명품길로 알려진 제1코스 당리마을길을 따라 남녀 관광객이 걷고 있다. 바로 뒤편에 촬영지인 초가가 있다. | 완도군 제공세월이 가도.. 바렌보임 27년 만에 내한… 광복절 임진각서 ‘베토벤 합창’ 지휘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ㆍ“인간은 모두 형제, 서로 포옹하라” ‘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69·사진)이 내한 연주회를 연다. 1984년 파리 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방문한 지 27년 만이다. 이번에는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WEDO)와 함께다. WEDO는 유대인인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가 1999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여러 중동지역에서 젊은 연주자들을 모아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며 쓴 ‘서동시집’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지역 출신의 젊은 음악인들의 조합이기에 ‘기적의 오케스트라’ ‘평화의 오케스트라’라고도 불린다. 특히 2005년.. [농촌진흥청 선정 ‘가볼만한 농촌마을’](2) “정 듬뿍 찍어 드세요” 남도 맛고을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더위에 지친 심신을 추스르는 데에는 ‘먹을거리’만한 게 없다. 고즈넉한 나무그늘 밑에서 갓 만들어 낸 손두부에 시원한 동동주로 목을 축이거나, 직접 치즈와 피자를 만들어 ‘한입’ 먹어보는 기쁨. 그것은 멀리 있지 않다. ■ 전남 광양 도선국사마을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도선국사마을(http://dosun.go2vil.org)에선 백운산 자락에서 자란 다양한 농산물로 만든 농촌 음식을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마을은 신라 풍수지리 대가인 도선국사(827~898)가 35년가량 이곳에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전남 광양시 도선국사 마을 ‘매화랑 매실이랑’ 주인 오정숙씨(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찾아온 관광객을 상대로 매.. [농촌진흥청 선정 ‘가볼만한 농촌마을’](1) 찰칵, 옛 추억의 ‘풍경’을 찍다 김영이 기자 kye@kyunghyang.com 농촌진흥청은 19일 올여름 휴가 때 가볼 만한 농촌마을 1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휴가는 걷기와 체험 여행, 환경 친화적 여행,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정(公正) 여행 등 3대 요소가 중시되고 있으며 농촌마을 여행은 이 같은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마을 여행은 다채로운 풍광, 특산물, 향토음식 등 그린투어리즘을 즐길 수 있다. 경향신문은 16개 농촌마을을 풍경·길·먹거리·체험·전통 등 주제별로 나눠 5회에 걸쳐 소개한다. ■ 충주 재오개 하니마을 충북 충주의 재오개 하니마을과 경남 창녕의 가시연꽃마을, 충남 태안의 볏가리마을은 멋진 풍경과 자연을 간직한 마을이다. 올 여름 휴가철에 그린투어리즘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 이전 1 2 3 4 5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