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흔적 남기기 (275)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이 있는 풍경(54) _ 조용한 날들 행복이란 주말 아침 산책길에서 막 피어오른 노란꽃창포 한송이 보는 것, 평화란 주말 아침 개장 전 아무도 없는 식물원에서 부부가 함께 누리는 고요함, 영원했으면… 하지만 지나가는 조용한 날들《양애경詩 '조용한 날들' 에서 인용》 지나가도 또 오는 것이라는 믿음 한 움큼… (2012년 5월 12일 의왕 자연학습장, 우리 동네이기도 합니다, 멋진 곳~ㅎ) 꽃이 있는 풍경(53) - 민들레 홀씨되어 오늘 올릴 사진을 고르면서 여느 날 같으면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되어' 노래도 생각났을 법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왠일인지 이태원의 '그대'라는 곡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이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 한몫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런 소박한 힘이라도 갖고 싶고 그런 씨앗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었겠지요. 흐리고 무거운 하늘입니다. 회사 동료분들은 온갖 걱정의 말씀들을 쏟아내십니다. 걱정, 물론 들지요. 하지만 걱정만 붙들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주말, 봄날의 끝자락 아닙니까? 행복하고 멋진 주말들 되십시요^^ (2012년 4월 30일 광양 농부네 텃밭, 어느 새 내마음 민들레 홀.. 꽃이 있는 풍경(52) - 이런 경험들 있으세요? 지금 껏 세 번 정도,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아침에 일어날 수 없었을 때와 눈을 뜰 수 없었을 때, 혼자서 죽을 고생하다 입원했을 때입니다. 목디스크, 결막염, 급성A형간염이 원인이었지만 장기간 고통받는 분들의 간접체험이었던 셈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결막염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나날들 소중하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모처럼 해봅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들 있으신가요? (2012년 4월 29일 하동 일자르디노펜션, 저희 동네는 이제서야 목단이 보입니다, 화투에서 '6' 목단, 김지미가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 목단에 비유했을까???) 꽃이 있는 풍경(51) - 꽃이 꽃에게 그래도 조금은 괜찮습니다. 그건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보름동안 회사일로 억울하기도 했고, 화도 많이 나서 도통 마음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는데 여러분들의 응원과 말한마디로 마음도 생각도 진정되고 정리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God blessed you! (2012년 4월 30일 하동 일자르디노펜션, 마음이 착하면 보입니다, "최고", "짱"~^^) 길고도 길었던 그 험난한 여정(4월 28일 백운산)| 5월 1일 화요일은 근로자의 날, 월요일이 샌드위치데이여서직장인에겐황금같은 그것도 4일간의 연휴였습니다. 그간 어려워진 회사사정으로 지난 연말에만 무려 50여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나야했고 저 역시 올 해 안에 그리 될 것이라는 짐작으로 하루하루가 살 떨리는 그야말로 살벌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중 그런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이라도 했는지 지리산을 다녀오겠다는 말에 마눌님은 흔쾌히 동의를 해주었고 미리 참석신청을 했던 지리산학교에서의 수업은 저녁에나 참석하면 되는 것이여서 전날 대숲샘께 걷기반 수업 청강여부를 문의하고선 광양터미널에 9시 20분까지 도착하려고 새벽 5시 50분 군포 집을 나섰습니다. 고속도로에서의 140~160km,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속도인데 사실은 만 10년이 넘은 제 차가더 놀.. 호박선도 만드는데 소시지쯤이야^^ 많은 분들 반갑게 뵐 거라 생각하고 군포 집에서 서둘러 나섰던 길이었는데너무 서둘렀는지 구례에서 자빠져 술먹느라 1박2일간의 수업은 참석못했습니다.기다렸던 분들도 계셨을텐데 우선 사과부터 드리고 일요일 진행되었던 요리수업풍경입니다.펜션입구, 이미 대부분 떠나시고 시문학반, 사상의학반 수업만 조용히 진행되고 있던 시간, 늦어도 환영한다니 저야 반갑지요^^오늘은 소시지 전문가인 여울비샘이 진행하신다는데 뒤에 사진을 보니 맞는 것도 같습니다.들어갈 재료들을 계량하고 고추는 갈아야 했는데 청량고추라 다음에는 방독면도 준비해야겠더라는...모든 재료를 반죽기에 넣고 반죽합니다.돌아라, 반죽기야~~~자!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넣고,앞 주둥이에 소시지 皮(돼지창자)를 끼우고 핸들을 돌리면... 와우! 반죽된 소시지가 .. 꽃이 있는 풍경(50) - 어버이날 斷想 이 땅 위에 어머니, 아버지라고 불리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로간에 자식이어서 혹은 부모이기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애증의 세월 속에서도 자식 위하는 그 마음, 부모님 위하는 마음에 어찌 비길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의 부모님에게도, 이미 부모라고 불리는 여러분들에게도 오늘 하루, 행복으로 가득찬 축복된 하루 되시기를 빕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2007년 4월 제주 미천굴, 돌아가신 저희 부모님께도 감사인사드립니다.) 꽃이 있는 풍경(49) - 나무에 대한 예의 어느 순간, 마음은 내가 접었는데 이제는 회사가 멀어져만 갑니다. 낯설어지는 풍경, 사람... 지난 10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나마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고마운 곳이기도 한데, 제가 마음을 접으면서 비롯된 일들은 여전히 일파만파 혼란스럽고 낯선 풍경들 속에서 상심만 더해갑니다, 이미 저와는 상관없다는 듯... 아침 라디오에 솔깃한 이야기가 있어 옮깁니다. 《나무는 한 번 뿌리를 내리면 누가 억지로 옮기지 않는 한 평생 그 자리에서 살아야 한다. 주변 환경이 아무리 마음에 안 들고 힘들어도, 다른 곳으로 떠날 수가 없다. 그냥 그 곳에서 평생 살아야 하는 숙명을 타고나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나무는 어떤 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한 번 뿌리내린 곳에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 이전 1 2 3 4 5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