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흔적 남기기/꽃이 있는 풍경 (60)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이 있는 풍경(52) - 이런 경험들 있으세요? 지금 껏 세 번 정도,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아침에 일어날 수 없었을 때와 눈을 뜰 수 없었을 때, 혼자서 죽을 고생하다 입원했을 때입니다. 목디스크, 결막염, 급성A형간염이 원인이었지만 장기간 고통받는 분들의 간접체험이었던 셈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결막염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나날들 소중하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모처럼 해봅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들 있으신가요? (2012년 4월 29일 하동 일자르디노펜션, 저희 동네는 이제서야 목단이 보입니다, 화투에서 '6' 목단, 김지미가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 목단에 비유했을까???) 꽃이 있는 풍경(51) - 꽃이 꽃에게 그래도 조금은 괜찮습니다. 그건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보름동안 회사일로 억울하기도 했고, 화도 많이 나서 도통 마음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는데 여러분들의 응원과 말한마디로 마음도 생각도 진정되고 정리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God blessed you! (2012년 4월 30일 하동 일자르디노펜션, 마음이 착하면 보입니다, "최고", "짱"~^^) 꽃이 있는 풍경(50) - 어버이날 斷想 이 땅 위에 어머니, 아버지라고 불리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로간에 자식이어서 혹은 부모이기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애증의 세월 속에서도 자식 위하는 그 마음, 부모님 위하는 마음에 어찌 비길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의 부모님에게도, 이미 부모라고 불리는 여러분들에게도 오늘 하루, 행복으로 가득찬 축복된 하루 되시기를 빕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2007년 4월 제주 미천굴, 돌아가신 저희 부모님께도 감사인사드립니다.) 꽃이 있는 풍경(49) - 나무에 대한 예의 어느 순간, 마음은 내가 접었는데 이제는 회사가 멀어져만 갑니다. 낯설어지는 풍경, 사람... 지난 10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나마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고마운 곳이기도 한데, 제가 마음을 접으면서 비롯된 일들은 여전히 일파만파 혼란스럽고 낯선 풍경들 속에서 상심만 더해갑니다, 이미 저와는 상관없다는 듯... 아침 라디오에 솔깃한 이야기가 있어 옮깁니다. 《나무는 한 번 뿌리를 내리면 누가 억지로 옮기지 않는 한 평생 그 자리에서 살아야 한다. 주변 환경이 아무리 마음에 안 들고 힘들어도, 다른 곳으로 떠날 수가 없다. 그냥 그 곳에서 평생 살아야 하는 숙명을 타고나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나무는 어떤 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한 번 뿌리내린 곳에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 꽃이 있는 풍경(48) - 오월의 詩 여린 잎사귀마다 푸른 꿈이 꽃망울 톡톡 간질이듯 아이의 선한 웃음 푸르게 들리고 넝쿨처럼 뻗어간 세월 앞에 당신의 사랑이 가없는 언제 불러도 눈물겨운 그리운 이름 날개를 펴고 연초록 풀꽃들의 생기 속에 사랑의 빛으로 반짝이며 일어서는 살긋한 꽃 얼굴 오월의 사랑이여 그대들이 있으므로 조바심을 지우고, 그리움을 지우고 내 삶의 울타리 안에 단단한 뿌리 하나 둘 뻗어 사랑을 심어갑니다. 《안경애詩 '오월의 시'》 신록이 한창입니다, 조금만 밖을 나서도 온통 연초록입니다^^ (2012년 4월 28일 광양 백운산, 5월, 우리 마음도 따스하리...) 꽃이 있는 풍경(47) - 봄과 여름의 길목에서 출근길, 라디오를 듣다 이정록詩人의 글이 소개됩니다. 『어릴 적 풍경 하나 떠오른다. 잔치를 준비중인 할머니께서 두부를 만들고 난 뜨거운 국솥 찌꺼기를 가지고 부엌에서 나오신다. 외양간 구유도 돼지집 밥통도 이미 가득 채워져 있다. 배부른 소는 되새김질주이고 돼지는 코를 골고 있다. 구정물통도 잘름잘름하다. 할머니가 샘가 도랑 옆에 선다. 트위스트 추듯이 뜨거운 물을 버릴까 말까 양팔을 흔드신다. "훠어이 훠어이. 얼른 비켜라, 뜨건 물 나가신다." 도랑 속 작은 생명들이 다칠까봐 헛손질로 위험 경고를 하신 것이다. 푹푹 찌는 보리밭 두둑, 동네 어르신 한 분이 작대기로 알지게를 두드리며 누런 보리 이삭에도 대고 소리치신다. "내일 보리 벤다. 참말이여. 내일 새벽부터 보리 베니깐 서둘러라, 잉!" 보리.. 꽃이 있는 풍경(46) - 네이버 본사에서 지난 토욜, 분당 네이버 본사의 직원식당 회전문을 나서니 유채꽃 만발한 옥상정원입니다. 4층으로 오는 동안에도 공원이나 도서관이라고해도 무방할 근무환경과 복장이나 출퇴근시간의 자유, 세상에 이런 회사가 있나 싶어 여기 직원들은 '책상에 본드라도 붙여놓고 싶겠다'하며 혼자 큭큭거렸습니다. 회전문, 돌다보면 제자리일 수도 있겠지만 문 밖으로 나설 용기도 내보지 못하고 쳇바퀴 돌 듯 계속 돌아가야는 것이 직장인들의 숙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우기 근무환경까지 좋다면이야 문 밖으로 나설 필요도 없겠죠. 그래도 밖의 유채꽃은 저리도 곱습니다… (2012년 4월 21일 분당 NHN, 여행작가 김남희님과의 팬미팅에 초대받았습니다^^) 꽃이 있는 풍경(45) - What a wonderful world! 하늘에 목련으로 등을 켰는가 눈부시고 화창한 날입니다. 그동안의 뿌연 봄풍경들은 어제의 風雨로 커튼을 젖히듯 환해졌구요. 매일매일이 더더욱 소중하고 감사한 나날입니다. 당신과 아이들과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오늘 하루, 재미나고 멋진 날이 되시라 어설픈 기도로 시작합니다. What a wonderful world! (2012년 4월 7일 광양 농부네 텃밭, 베르테르의 편지는 이제 못 읽겠군^^;)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