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의 사회학 (64)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거의 사회학](1부)뿌리없는 삶-③ 길음의 어제와 오늘 특별취재팀 | 최민영(사회부)·이주영(산업부)·김기범(사회부)·임아영(전국부) 기자, 김설아·황성호 인턴기자 ㆍ집주인 재정착 22%뿐 ‘투자자를 위한 뉴타운’ ㆍ길음뉴타운 249가구중 원주민은 54가구 불과… 30년 거주자 9명 불과 서울시가 뉴타운 사업의 홍보를 위해 ‘강북 미니 신도시’라고 명명한 성북구 길음뉴타운. 이곳은 2002년 10월 왕십리, 은평과 함께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됐다. 이 중 길음5구역의 경우 길음2동 586번지 일대 2만8250㎡ 규모의 단독주택지구를 헐고 아파트 11개동과 임대아파트 1개동이 들어섰다. 2006년 6월 입주가 완료되고 3년8개월이 흐른 올해 2월 현재 이곳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길음의 어제 서울시가 뉴타운 시범지구로 개발하기 전인 2002년 10월 다세대주택.. [주거의 사회학]길음 뉴타운 어떻게 분석했나 특별취재팀ㆍ입주 3~4년 된 5구역 대상총 1000통 등기 소유권 추적 뉴타운 아파트들 중 어느 곳을 들여다보느냐를 놓고 고민했다. 서울 시내 수십개의 뉴타운 지역 가운데 입주 후 3~4년 정도 지나 생활권이 안정되고, 첫 시범지구로 지정돼 상징성이 있는 길음뉴타운을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분석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감안, 비교적 세대수가 적은 5구역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취재팀과 경향신문 부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는 현 시점(2010년 2월)에서 길음5구역 삼성 래미안 2차 아파트의 가옥주들은 언제, 어디에서 들어온 사람들인지를 추적하는 데에 초점을 모았다. ‘길음동 1282번지 래미안 아파트 501~511동’의 주소지를 갖고 560가구의 등기부등본을 모두 확인했다. 2006.. [주거의 사회학]서대문·마포 사례분석… 한해 1.9건 토지거래 특별취재팀 ㆍ서대문 냉천구역 재개발구역 지정이후 연평균 18건 ‘껑충’ 재개발 지역에 외지인이 들어오는 시기는 언제일까. J&K도시정비 백준 대표는 2002년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서울시 재개발 아파트 사업단계별 거래추이 분석 연구’를 내놨다. 논문에서 백 대표는 서대문구 냉천구역과 마포구 현석구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재개발 단계별 거래량을 조사했다. 논문에 따르면 서대문구 냉천구역은 단지 규모가 237가구로 작고 지리적 조건 등이 열악해 초기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천동 72번지 일대 1만3087㎡(약 3600평)를 대상으로 한 냉천구역은 토지 등기가 기록되기 시작한 1922년부터 재개발 구역 지정을 검토하기 전인 92년까지 .. [도시·사회·시민 이야기](14)신도시는 ‘비인간적 도시’ 테오도르 폴 김 theodorepaul@naver.com ㆍ전철역·공항·병원·고층아파트… 겉과 기능으로 디자인 된 도시 ㆍ지역 특성 상실한 ‘건물 집합소’ 정부는 최근 서민주택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수도권 5곳을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선정했다. 언론들은 이 지역의 대지·농지 시세와 건설 분양가의 시세차익이 없어 돈 많은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없는 사업이라고 예측한다. 왜 서민들을 위한 주택공급이 수지타산의 방식으로 거론돼야 하며, 누가 무슨 논리와 개념으로 이런 정책을 결정했는지 그 근거를 검증해한다. 기존 도시는 낙후된 채 수십년간 방치하고, 수도권의 환경을 위해 반드시 빈 공간으로 보전해야 할 자연을 일확천금을 노리는 노다지 땅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마치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다 초.. [도시·사회·시민 이야기](13)‘산업사회’로 후퇴한 대한민국 테오도르 폴 김 theodorepaul@naver.com ㆍ아수라장으로 변한 서민거주지역 ㆍ생존위한 시민항쟁 남의 일 아니다 중세시대의 절대군주 사회는 18세기까지 고전도시를 발전시켰고 그후 이 도시들은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고전도시는 교역활동이 국제적으로 번창함에 따라 초기 산업도시로 발전했고,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유럽과 세계를 산업국가로 급변하게 만들었다. 고전도시는 농경에서 교역으로 사회체제가 바뀌었지만 봉건주의의 군주정치를 그대로 유지했기에 중간계급의 장인·소매상인들은 몰락하고 은행·도매상인들, 부르주아들이 사회를 지배해도 왕권에 위협이 없으면 문제삼지 않았다. 그래서 고전사회는 빈익빈 부익부가 되어 헐벗고 굶주린 천민·하층민 등 모든 유형의 서민들은 나날이 증가해 불균형 사회를 형성하게 .. [주거의 사회학]세탁소 사장님 집·일터 잃고 일용직 전락 특별취재팀 | 최민영·이주영·김기범·임아영 기자, 김설아·황성호 인턴기자 ㆍ가재울 3구역 박규남(가명)씨 ㆍ월 300만원 벌다 지금은 선착장에서 일해 박규남씨(50·가명)는 서울 서대문구의 가재울 재개발로 집과 일터를 모두 잃었다. 한달 평균 300만원 벌이의 세탁소를 운영했던 박씨는 요즘 강원 강릉의 한 선착장에서 일용근로자로 지낸다. 아내는 인근 서울 북가좌 1동에 남아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짜리 반지하 집에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가재울의 상가세입자이자 주거세입자였다. 그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가장 힘들다”며 한숨 섞인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가재울 뉴타운사업으로 집과 일자리를 잃은 박규남씨(50·가명)가 지난 9일 철거 현장에서 담배를 피워 문 채 공사.. [주거의 사회학]“형제처럼 장사했는데 대부분 백수 돼 흩어졌어” 특별취재팀 | 최민영·이주영·김기범·임아영 기자, 김설아·황성호 인턴기자ㆍ모래내시장 41년생 모임 ‘신사회’ “우리는 모래내시장에서 젊음을 다 보낸 거야.” 지난달 22일 오후 8시 모래내시장 안의 ‘신광갈비’. 신사회(辛巳會) 회원 13명이 월례모임을 시작했다. 신사회는 시장 내 41년생 뱀띠들이 만든 모임이다. 시장에서 알고 지낸 지 40년쯤 되는 ‘형제나 다를 바 없는 사이’들이다. 1991년 결성해 올해로 20년째가 됐다. 모래내시장 뱀띠 동갑내기 모임인 ‘신사회’ 회원들이 지난달 22일 시장내 한 음식점에 모여 추억을 되새기며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 김창길 기자 회원들의 나이가 벌써 일흔이다. 송춘식씨는 “경기 좋을 때는 계 모임이 8개나 됐는데 다 깨졌고 신사회 하나는 지키고 있다”고 말했.. [주거의 사회학]가재울은 어떤 곳?… 서울의 대표적 서민동네 특별취재팀 | 최민영·이주영·김기범·임아영 기자, 김설아·황성호 인턴기자ㆍ모래내·서중시장 중심 가재울은 2003년 11월 뉴타운 사업 지역으로 지정됐다. 1구역부터 6구역까지 모두 6개 구역으로 나뉘어졌다. 1구역은 2008년 12월에, 2구역은 2009년 6월에 준공돼 아파트 입주가 끝난 상황이다. 1, 2구역은 비교적 규모가 작어 사업이 빨리 진행됐기 때문이다. 3구역은 철거를 마친 뒤 지반정비 작업 중이고, 4구역은 철거작업이 91% 진행 중이다. 5, 6구역은 현재 조합이 설립된 상태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재울은 빈손으로 들어온 서민들이 삶을 일구고 가꾼 곳이다. 해방 직후 일본에서 송환되어 온 재일교포들이 먼저 남가좌동에 자리잡았고, 1959년에는 사라호 태풍으로 수재를 입..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