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98)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전 부인의 압승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ㆍ‘허트 로커’ 캐서린 비글로, 첫 여성감독상 등 6관왕 ㆍ전 남편 카메론의 ‘아바타’, 기술부문 3개 수상 그쳐 영화계 호사가들의 관심을 모은 전 부인과 전 남편의 대결에서 전 부인이 압승을 거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캐서린 비글로 감독의 가 후보에 오른 9개 부문 중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상을 가져갔다. 나란히 최다 부문인 9개 후보에 오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는 촬영상, 미술상 등 기술 부문의 3개 트로피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캐서린 비글로 감독(사진 왼쪽), 제프 브리지스(가운데), 샌드라 불록(오른쪽)비글로와 카메론 감독은 1989~1991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부.. [오기사의 여행스케치]보이지 않는 도시들- 뉴욕 오영욱 | 건축가·일러스트레이터 뉴욕의 즐비한 스타벅스 중 한 곳에 들어갔습니다. 어설픈 영어로 주문을 하고 창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창밖으로는 핫도그 노점상이 보입니다. 노점상 너머로는 이런저런 건물들로 가득합니다. 하늘은 약간 보일 뿐입니다. 관찰과 상상은 여행을 풍요롭게 합니다. 시선은 핫도그 노점에 쏠립니다. 저 리어카는 어떻게 움직일까?…노점 허가는 어떻게 받을까?…자릿세는 있을까?…그의 가족은 어떤 사람들일까?…등등. 그러다 문득 그의 리어카가 지하철 환풍구를 밟고 있는 것을 봅니다. 문득 미세먼지에 뒤덮인 핫도그를 걱정합니다. 지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소시지 냄새가 도시에 퍼지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은 여인이 지나갈 때 치마가 뒤집히는 걸 방지해 주고자 배려심 많은 아저씨.. [이철수의 돋을새김]‘거짓말’ ㅣ경향신문--> 그리운 바다 성산포 2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3) 낙장불입-1 공지영 | 소설가ㅣ경향신문 ㆍ절망이 데려간 곳… 그를 기다리는 중생의 손길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를 지나 법왕리 신흥마을에 이르는 지리산 자락에는 드넓은 야생 차밭이 펼쳐져 있다. 전남 보성 차밭처럼 가지런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넉넉한 아름다움이 있다. 이원규 시인 촬영 1997년 12월을 기억하시는지. 그해 대한민국은 IMF 구제금융을 겪어야 했고 기업들은 잡초 뽑듯이 약한 이들을 솎아버렸고 60년대 경제개발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사람들은 어제보다 못사는 내일이 온다는 것을 알았으며 대한민국 대표 사형수였던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국민의 정부를 열었다. 일찍이 시인으로 화려하게 등단하고 서울의 큰 신문사 기자가 되어 출세한 촌놈의 대표선수로 뽑혔던 낙장불입 시인은 그해 겨울이 끝날 무렵 서울.. 섬진강 꽃마을 알고 떠나면 더 즐겁다 최병준 기자 bj@kyunghyang.comㅣ경향신문 꽃축제가 곧 시작된다. 광양 매화축제는 13~21일, 구례 산수유축제는 18~21일 열린다. 제주도에선 한겨울에도 유채꽃과 복수초를 볼 수 있지만 꽃봄을 알리는 화신(花信)으로서의 축제는 섬진강변 매화와 산수유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축제 기간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꽃축제를 찾아가는 것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축제장엔 오전 10시 이전 도착 축제장은 오전 10시 이후면 막힌다고 보면 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의 경우 대체로 오전 7~8시 출발한다.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7시에 출발할 경우 오전 11시쯤이다. 딱 정체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화개장터에서 축제장까지는 평소 20분 거리지만 길게는 1시간 이상 걸리곤 한다. 매화마을 청매원 매.. 떠날 수 없거든 땅을 파라, 거기 녹색삶이 있다 군포| 윤민용 기자 vista@kyunghyang.comㅣ경향신문 ㆍ‘도시농업’ 현재와 미래는 제 손으로 농사 짓는 일은 낭만이 아니다. 치열한 삶이다. 지난달 27일 경기 군포의 도시농부학교 실습장에서 실습생들이 거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정지윤 기자 새싹 움트는 봄이다. 한 해 농사를 예비해야 하는 이즈음이 농부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간이다. 본격적인 농사일은 4월이나 되어야 시작되지만, 겨우내 묵혔던 논밭을 갈고 땅심을 회복하기 위해 퇴비를 주고 각종 곡물과 채소의 씨앗과 모종 또한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또다른 농부들이 있다. 베란다 농원, 주말농장 등을 이용해 채소와 과일을 키우는 ‘도시농부’들이다. 최근 몇년새 안전한 먹거리 확보 등을 이유로 제 손으로 농사짓기를 자청하는 이들이 늘.. [도시·사회·시민 이야기](9)‘서울디자인’ 도시 정체성이 없다 테오도르 폴 김 theodorepaul@naver.com ㆍ조선총독부 등 역사적 장소 없애고 무분별한 재개발로 민족 정기 말살 도시의 정체성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는가? 만일 도시가 ‘살기 편하다’는 기능만으로 만들어졌다면 그곳은 빽빽하게 배치된 고층아파트만 가득할 것이다. 파리 근교 ‘천국’이라는 고급아파트에 사는 어느 부인은 “커다란 콘크리트건물 구멍 안에 사는 두더지 같다. 먼지나 소리 없이 조용한 이 아파트가 감옥같아 고통스럽다. 시간이 빨리 가라고 창문 아래의 자동차 숫자나 세고 있다”고 말한다. 모양은 천국이지만 실제 삶은 지옥인 것이다. 도시는 인간의 삶이 연출되는 무대로, 훌륭한 연기는 시나리오에서 만들어진다. 사람들이 볼 연극을 선택할 때 광고보다 줄거리를 챙기고, 표지의 화려함보다 내용.. 이전 1 ··· 94 95 96 97 98 99 100 ··· 113 다음